올해 은행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조흥은행의 사령탑이 만 49세의 홍석주 행장으로 교체되는 등 세대교체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홍 행장은 위성복 회장(전행장)보다 14살이나 젊다. 또 만 60세인 김경림 외환은행장 마저 퇴진함으로써 시중은행장 가운데 60대는 완전히 물갈이 됐다..
승진한 임원중 40대가 8명이나 배출돼 '젊은 피'의 약진은 올해도 두드러졌다. 국민은행의 신기섭 부행장과 신한은행의 김상대 부행장 등이 40대로 '별'을 다는데 성공했다. 또 역시 40대인 한미은행의 박진회 상무가 등기 부행장으로 승진했으며 전북은행의 김명하 상무도 만 49세에 임원이 됐다.
40대인 김명옥 서울은행 상무는 여성으로는 최초로 부행장 반열에 올라 금융권에 불고 있는 '우먼파워'을 실감나게 했다. 이외에도 50대 초반(만50~53세) 임원도 12명이나 나오는 등 은행 임원들의 평균연령이 이전보다 훨씬 젊어졌다.
외부전문가의 영입도 활발했다. 국민은행은 윤종규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재무기획본부장(CFO)으로 영입함으로써 외부영입 임원 숫자를 6명으로 늘렸다.
신한은행도 이대운 전 현대증권 이사를 부행장보로 영입, 자금본부 및 외환업무를 맡겼다. 부산은행은 HSBC 출신의 정성태 상무를 영입했다. 외부에서 스카우트한 임원들의 연령이 모두 40대라는 점도 공통점. 이외에 신한은행의 문홍순 감사, 한미은행의 이성희 감사, 대구은행의 박영배 감사 등 금융감독원 출신들이 감사자리를 거의 독점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