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림책 축제, 3월 1일까지 성곡미술관서 外


○…세계의 최신 그림책 경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1회 CJ그림책축제가 3월1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CJ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그림책축제에서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CJ그림책상 수상작 10편을 포함해 1차 심사를 통과한 그림책 100권과 일러스트레이터 50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세계 46개국에서 총 1,426개 작품이 응모한 CJ그림책상에는 신간 그림책 부문에서 고경숙 작가의 그림책 '위대한 뭉치'(재미마주 펴냄) 등 다섯 작품이,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서 야니 킴(미국)의 '더 동키 걸(The Donkey girl)' 등 다섯 작품이 선정됐다. 수상작에는 총 5,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출판 지원금이 제공된다. CJ문화재단은 CJ그림책상 수상작과 1차 심사 통과작이 수록된 국ㆍ영문 카탈로그를 전세계 주요 출판사와 관련 협회에 배포하는 한편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도 참가해 관련 작품들이 전 세계주요 출판사를 통해 출판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대규모 문학행사 줄고 소규모 교류는 활발 ○…고환율과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대규모 문학행사들이 줄고 작가들이 주축이 된 소규모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소규모 교류들은 주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그동안 문화 전반적으로 교류가 뜸했던 제 3세계 국가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이하 베트남이해모임)은 5월 호찌민에서 '베트남 젊은 작가 협회'와 공동으로 문학 교류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에서는 '한-베트남 젊은 작가 워크숍'과 마임과 소극, 노래, 낭송 등을 통해 문학작품을 재해석하는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7월께 인도 산티니케탄에서는 한-인도 문학 세미나와 공연 등을 마련하며 이후 국내에서 인도작가들을 초청해 인도를 주제로 한 예술행사도 마련된다. 아프리카 지역 문인들과의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아프리카전문민간구호단체인 피스프렌드(대표 황학주)는 8월께 케냐에서 제1회 한국ㆍ동아프리카 문학교류 세미나를 개최한다. '토지' 역사·문화적 배경 연구 도서 발간 ○…대하소설 '토지'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연구한 책이 나왔다. 최유찬 연세대 교수, 조윤아 건국대 교수 등 9명의 연구 결과물인 '한국 근대 문화와 박경리의 토지'(소명 발행)이 그것. 조윤아 건국대 교수는 '결혼제도의 위반과 그 의미'라는 논문에서 겁탈, 야반도주, 계급을 뛰어넘은 혼인 등 당대의 통념에서 크게 벗어나는 남녀 결합의 방식을 주목했다. 이승윤 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식민지 경성의 문화와 근대성의 경험'이라는 논문에서 '토지'의 서술방식과 경성의 공간적 역할, 민족자본의 형성과 그 결과 등을 고찰한다. 이밖에도 '토지'에 등장하는 지식인의 유형을 분석한 이승하 교수, 여성 인물들을 고찰한 최유희 중앙대 초빙교수 등의 논문도 토지에 나타나는 한국 근대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