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단국대부지 개발 2월 10일 채권 공개매각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단국대 캠퍼스 이전사업과 관련된 채권공개매각이 다음달 10일 시행된다. 단국대 캠퍼스부지 개발사업은 지난 94년부터 추진됐으나 외환위기 당시 시행사와 시공사가 부도를 낸 뒤 복잡한 채권채무관계 때문에 10년 동안 표류해왔다. 예금보험공사는 27일 파산관재인 자격으로 신한종합금융이 보유한 세경진흥의 어음할인대출 원금 856억원과 이자 약 1,000억원 등 1,856억원에 대한 채권의 공개매각을 다음달 10일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실시한다는 내용의 매각공고를 냈다. 이제경 예보 청산지원2팀장은 “지금까지 6~7개 업체가 수의계약형태로 채권매수의사를 밝혀왔는데 공매에서 최고입찰가격을 적어내는 업체에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도제한과 채권채무관계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채산성을 높게 평가하는 기업이 나타나고 있다”며 “채권매각을 통해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와 한국부동산신탁이 갖고 있는 단국대에 대한 채권정리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단국대 부지재개발공사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간사인 우리은행과 시행사인 스타포드㈜는 단국대 캠퍼스부지에 이르면 오는 2007년까지 아파트 등 1,000가구가 들어서는 주택단지를 건설하고 단국대 용인 새 캠퍼스 건축공사도 다음달부터 재개해 내년 초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