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 후세인 고향 맹폭

수도 바그다드가 미ㆍ영 연합군에게 함락되면서 후세인 고향 티크리트에서 이라크군의 최후 항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세인 대통령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그가 살아있다면 티크리트에서 마지막 저항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영 연합군은 티크리트에서 앞으로 최후의 저항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곳에 대한 공습을 10일에도 계속했다. 미 중부군 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우리는 이라크 지도부가 티크리트를 은신처로 삼거나 지휘ㆍ통제센터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티크리트에 대한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딕 체니 미 부통령 역시 “티크리트에서 저항이 계속되고 있어 완전 승리까지는 아직 많은 일이 남아있다”고 말해 이 지역에서의 최후 항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세인이 사망했거나 국외로 망명했을 경우, 티크리트에 남아있는 공화국 수비대의 사기가 크게 저하돼 전의를 상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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