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납품 비리’ 논란을 빚었던 차기수상함구조함(ATS-Ⅱ) 통영함(3,500t)을 30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인도받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통영함의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의 성능에 문제가 있지만 최고 21노트(39㎞/h)의 속력을 내는 기동 성능을 비롯해 좌초된 함정을 끌어내는 ‘이초’와 인양, 예인, 잠수지원 등 수상구조함의 주요한 작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전력화를 결정하고 인도받았다”라고 말했다. 해군은 내년 4~5월까지 함정 성능확인 및 작전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훈련 등의 절차를 마치고 통영함을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군 수뇌부가 참석한 지난달 28일 합동참모회의에선 통영함의 조기 전력화가 가능하도록 HMS와 ROV의 전력화 시기를 각각 2017년 9월 이전, 2015년 12월 이전으로 조정했다.
방사청과 군은 통영함의 HMS로 상용 어군탐지기를 납품한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입찰 공고에 이어 계약자 선정→계약→제작→장착→시험→정상 가동까지 2년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작전요구 성능을 충족하는 HMS가 장착될 때까지 통영함은 소해함의 도움을 받아야 구조작업을 할 수 있다. 통영함은 건조 과정에서 납품비리 의혹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HMS가 장착되는 바람에 스스로 목표물을 정확히 찾을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ROV는 초음파 카메라만 작전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1년 이내에 성능을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이와 함께 네 번째 장보고-Ⅱ급(1,800t) 잠수함인 ‘김좌진함’도 방사청으로부터 넘겨받았다. 김좌진함은 2008년 12월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를 시작해 인수 시험 운전 평가와 국방기술품질원의 정부품질보증을 거쳤다.
해군은 약 9개월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9월부터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김좌진함은 수중에서 300여개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고,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 수 일 이상 수중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