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에 대한 영화회계법인의 실사에 대한 발표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5일 '당초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영화측과 현대건설측이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의 자산가치 산정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실사결과 확정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영화측에 되도록 주총(18일)전후인 이번 주말까지는 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화측으로부터 당초 업계 주변에서 추가부실을 예상했던 해외부분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직 부실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만약 2천억∼3천억원 정도의 추가부실이 나오더라도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금 2조원 규모로 만들기로 했던 당초 계획에는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며 '부채비율만 260%정도에서 280∼300%정도로 높아지는 것 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해외부문에 대해서는 영화측과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추가부실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국내 아파트 산정부문에서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회계법인측은 '실사착수는 지난 3월15일 이었으나 실제로 자료를 넘겨받은 시점은 주총이후여서 현재로서는 20일까지 실사를 완료, 21일께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아직 실사결과가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추가부실 규모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이나 현대건설의 컨설팅을 맡고 있는 ADL사에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추가부실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채권단이나 영화회계법인으로부터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