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상한가 치솟아

2대주주 지분 늘리며 경영참여 선언


일동제약의 주가가 경영권 분쟁 조짐으로 가격제한폭(14.93%)까지 치솟으며 4만6,950원으로 마감됐다. 24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안희태 외 7명의 특수관계인이 지난 23일 일동제약의 지분 3.41%를 취득해 이들의 지분이 총 12.81%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현 경영진의 우호지분으로 파악되던 2대주주가 지분을 늘리며 이사회와 감사기능의 개선을 요구, 경영참여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안씨 등은 “일동제약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주주로서 의견을 제시하고 필요한 주주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의 현 감사 안준찬 씨의 아들이기도 한 안씨는 오는 5월 주주총회 때 사외이사 및 감사선임에 관한 안건을 상정, 이사회에 참여해 의견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공식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진의파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의 한 관계자는 “안씨는 오랫동안 우호적인 입장에서 회사에 투자한 사람”이라며 “다만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의 우호지분이 21%에 달하고 있는 만큼 경영권이 위협 받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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