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풍제약 임원 공채 경쟁률 100대 1 기록

◎감원바람 반영 대기업 고위직경력자 대거 몰려지난해말 신동방이 인수한 건풍제약의 임원 공개채용에 모두 5백33명의 지원자가 몰려 1백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여 일자리얻기가 별따기 처럼 어렵다는 세태를 실감케 했다. 건풍제약은 최근 경영 정상화를 맡게될 사장 및 임원급 인사를 외부에서 영입하기 위해 공개모집을 실시한 결과 사장에 1백12명, 임원에 4백21명이 각각 응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장 응시자 중에는 제약회사의 사장 및 부사장급 인사를 비롯해 고위공직자, 재벌그룹사의 사장, 대학교수, 자영업자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분포되어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연령별로는 30대 중반부터 60대 중반까지 폭넓게 걸쳐 있으며 중졸부터 해외유학파까지 최고경영자에 도전장을 냈다. 영업·생산·학술·개발부문에 걸쳐 모두 4명을 채용할 임원진의 경우 4백21명이 지원해 1백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는데 그룹사의 부장경력자부터 전무를 역임한 인사까지 고급인재들이 많이 몰려들어 명예퇴직 등 최근의 사회적인 감원바람을 반영했다. 회사관계자는 『1차로 서류전형을 거친 뒤 빠른 시일내 면접을 실시해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마땅한 적임자가 없을 경우 채용을 보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약업계 처음으로 공개채용을 실시했던 대웅제약의 경우 공채사장이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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