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촌 거주 가구의 85%는 집안일을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고 답했다.
농촌진흥청은 27일 지난해 전국 114개 시ㆍ군 농촌지역 거주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농촌생활지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생산ㆍ소비, 건강생활, 식생활, 주거‧환경, 교육 등 모두 5개 부문에 이뤄졌다.
조사 결과 농촌 거주 남성 83.6%, 여성 86.2% 등 전체 응답자 85%가 청소나 빨래, 식사 준비 등 집안일을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2년 69%의 가사분담 찬성률에 비해 1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나이별로는 농촌 거주 30대 이하 가구의 집안일 분담 찬성이 89.9%로 가장 높았지만 60대 이상 가구의 가사 분담 찬성률도 83.9%로 나타나 고령층에서도 집안일을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업에 종사하는 가구의 부부 가사 분담 찬성률이 87.3%로 나타나 농촌에 거주하면서 농사를 짓지 않는 비농가의 찬성률 82.7%보다 높았다.
이밖에 농촌주민들은 가장 부담되는 지출 항목으로 의료비(30.2 %)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주거비(20.4 %), 공과금(16.1 %) 등으로 조사됐다.
또 주거ㆍ환경 부문과 관련해서 농촌주민들은 89.8 %가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택 노후 정도는 지어진 지 11년 이상 된 비율이 80.3 %로 평균 27.9년에 달해 노후주택 개량 및 보수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