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삼성-LG 연합전선 구축 제품표준화·공동R&D등 디스플레이 협력 합의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손철기자 runiron@sec.co.kr 관련기사 "日·대만 추격 따돌리자" 도원결의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규모 2015년까지 100兆시대로" 국내 양대 기업집단이자 전통의 라이벌인 삼성과 LG가 사상 처음으로 연합체제를 구축했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일본과 대만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양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SDI, LG전자와 LG필립스LCD는 각각 상대 기업의 패널을 상호 구매하고 하청ㆍ협력업체도 공동 이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를 주축으로 삼성SDIㆍLG전자 등 4사는 250여 국내 디스플레이 장치ㆍ재료업체와 함께 14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창립 총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상대사의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이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구입하지 않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교차구매에 나서기로 해 다양한 규격의 LCD나 PDP TV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교차 구매할 구체적 목록을 오는 6월까지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삼성과 LG는 또 기술유출 우려로 독점했던 장비ㆍ재료 하청업체들을 공동 활용하기로 해 중소기업의 시장 확대와 기술 개발에 숨통이 트였다. 삼성과 LG는 이어 특허 분야 협력체를 구성해 특허 공유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정부 및 협력업체와 함께 8월 전략기술위원회를 구성해 국산화율이 낮은 디스플레이 장비나 재료의 공동 R&D를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건전한 경쟁을 지속하면서도 세계 시장에서 기업 경쟁력과 소비자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평했다. 입력시간 : 2007/05/14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