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株 외국인 매수로 강세

지난 연말 반등 뒤 연초 잠시 주춤하던 현대차[005380] 주가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로 다시 강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 안팎의 약세임에도 현대차 주가는 한때 6만원선을 넘어서 52주 최고가에 한 발짝 다가서는 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달여 전인 12월 상순만해도 환율 급락으로 모멘텀 상실 우려가 커지며 5만원선 붕괴위협을 받았던 것과 비교할 때 완전한 분위기 반전으로 12월10일 전후부터따져보면 기간 수익률이 대형주로는 상당히 높은 20%선에 육박하고 있다. 아직 자동차 내수의 '봄날'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있는현실과 환율, 철강가 등 잠재적 돌출 악재를 모두 넘어선 현대차의 '랠리'에 대해증시 주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품질 경쟁력과 수출쪽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새해들어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약진이 공식 수치로 확인되기 시작한데 이어 지난 주부터는 유력 언론과 대형 투자은행들이 나서 현대차를 호평한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워싱턴포스트는 작년에 혼다와 닛산을 제치고 세계 7대 자동차 제조회사가 된 현대차가 미국, 일본 업체들의 강력한 도전자가 되고 있다고 보도한데 이어 24일에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현대차의 중국시장 판매 증가율이 일본메이커 중 가장 높은 혼다를 앞질렀다고 전했다. 이들 언론과 함께 외국인 매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투자은행들 중 UBS는 지난주 "현대차와 기아차가 세계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의지대로 도약중"이라고 밝혔고, 리먼브러더스는 "현대차가 바닥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이같은 평가가 잇따르면서 새해 들어 전반적으로 순매도 기조였던 외국인들이지난 17일 이후 7일째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 지분율 56% 재돌파를 눈앞에 두고있다.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 향상이나 외국계의 긍정적 평가와 함께 지난해 12월 초중반 주가 약세의 원인이었던 환율이나 철강가 등 외부 요인에 대한 내성이 한 단계높아졌다는 점도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7만2천원으로 상향 조정한 하나증권 이상현 애널리스트는"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철강가와 환율 등 외부요인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다"면서 "생산성 향상이나 제품가 인상, 부품단가 인하 등으로 환율 악재에 대처할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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