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큐 잇(IN Q IT)」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회사는 의회로부터 지난 2월 2,800만달러의 예산을 승인받아 세워졌다.인 큐 잇에는 최근 북미관계 보고서를 발표, 주목을 받고 있는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내 최우수 하이테크 전문가들이 이사진을 형성하고 있어 세계 정보 관계자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 이사진에는 제록스 팔로 알토 연구소의 존 실리 브라운 소장, 록히드 마틴의 놈 오거스틴 회장, 알렉스 맨들 전AT&T 사장이 포함되어 있으며 직원은 25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 명칭은 지능, 정보를 뜻하는 인텔리전스(INTELLIGENCE)에서 「인(IN)」을 따왔으며 「큐(Q)」는 007 영화의 제임스 본드에게 각종 최신 무기와 제품을 만들어주던 Q박사에서 인용됐다는 게 CIA측의 설명이다.
미 언론들은 『인 큐 잇에서 007 영화에 나오는 최첨단 기구들을 만드는 게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인 큐 잇의 질맨 루이 최고운영책임자(39·사진)는 이같은 의문에 대해 29일『최고속 인터넷 검색엔진을 통해 고급 정보를 취득, 이용하는 기술과 보안망이 철저히 갖춘 브라우저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루이가 마이크로프로스라는 전자게임 개발 기업을 경영하면서 미 공군 정예 비행기 F-16 팔콘을 모델로 한 공중전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한 전력이 있어 일각에서는 최첨단 군사기술 개발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CIA는 인 큐 잇에 향후 1억달러를 투입한 후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 이 회사에 몰리는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