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 더이상 애로 아니다"

울산 기업들 설문, 원자재·자금난 더 힘들어

울산지역 기업들이 이젠 더 이상 노사분규를 기업애로로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불황속에서도 감원보다는 신규 인력채용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기업들의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무분규 타결이 크게 늘어남으로써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각 기업마다 설비투자 등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울산상의는 최근 관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중 56%가 원자재 문제를 1위로 꼽았고 다음으로 19.6%가 자금문제를 들었다. 이에 반해 불과 2~3년 전만해도 대부분 첫손가락에 꼽던 노사문제는 불과 1.8%에 그쳐 외환관리문제(5.4%)나 인력난(4.8%)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하위에 그쳤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최근 시장개방화로 국제경쟁력확보에 대한 노조들의 이해가 깊어져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조사에는 경기침체에도 불구, 감원보다는 추가적인 인력채용을 더 적극 검토중인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응답업체의 25.3%가 인력난과 설비투자 확대 등을 이유로 신규채용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인력감축을 고려중인 업체는 8.6%에 그쳐 경기부진에도 상당수 기업들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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