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현재 추진중인 뉴타운 및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계획에 교육, 문화, 산업 등 부문별 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고 강화한 종합계획을 세워 이달말게 발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강북 전체를 묶어 개발하는 계획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세부지원 내용을 마련, 정부에 적극 요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은평과 길음, 왕십리 등 3곳의 뉴타운 시범사업을 시의 재정과 제도만으로 추진해 온 결과 여러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 등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그 동안의 계획을 보완하고 향후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말 발표될 종합계획에는 뉴타운 대상지역에 외국어고, 과학고 같은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유치, 공연장 건립, 균형발전촉진지구내 입주업체 지원 등 교육과 문화, 산업, 재정 등 부문별 세부계획이 포함될 예정이다.
시는 특히 특목고 유치의 경우 시교육청이나 교육부 등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균형발전계획 가운데 제도적, 재정적으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문별 세부내용을 마련, 이를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도시에 지원하는 규모의 절반 정도면 강북 전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독일의 경우 중앙정부가 동베를린 재개발사업에 재정과 문화, 교육 등 모든 부문을 지원했던 것처럼 서울의 균형발전에도 같은 형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종합계획에는 강북지역 전체에 대한 개발 밑그림도 담길 것”이라면서 “이 계획은 이달말께 뉴타운사업 추가 대상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당초 이달 중순께 은평, 길음, 왕십리 외 새로 지정될 뉴타운 대상지구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