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부시 교수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제2차 세계무역포럼에서 「세계경제: 도전과 전망」이란 제목의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국의 지속적인 개혁 성과를 위해서는 효과적인 경제구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돈부시 교수는 또 현재의 세계경제상황에 대해 『세계 경제가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생각은 단지 하나의 시나리오일 뿐이며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년전만해도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중요한 화제거리였으나 이제는 미국이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데다 일본의 금융시스템도 안정돼 가는 등 모든 것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의 위기는 극복된 것으로 판단되며 신흥시장의 경기도 회복세에 들어서 이같은 정상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돈부시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세계경제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고 진단했다.
돈부시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인플레 발생 가능성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신경과민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며 유럽은 경제의 근본적인 취약성 때문에 세계경제에 악재가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한 대응책이 거의 없어 즉시 성장력을 상실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일본은 아직도 경기침체와 금융의 취약성이 지속돼 금융에 대한 신뢰성이 손상되고 있는데다 막대한 부채문제 등으로 인해 일본정부의 지출확대정책에도 불구하고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신흥시장은 자본이 유입되는 한 상황은 안정적이나 미국이 긴축정책을 취할 경우 남미 뿐만아니라 개혁이 미진하고 은행위기로 민간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아시아 또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등 여러가지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고 돈부시 교수는 강조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