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게릴라성 테러공격이 이어지자 바그다드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긴급대피하기 시작했다.
24일 KOTRA 바그다드무역관은 김규식 관장 등 본사 파견직원 2명이 현지 채용인들에게 무역관 운영을 맡기고 이날 인근 요르단 암만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대우인터내셔널 바그다드지사장도 지난 23일 암만지사로 일시 몸을 피했다.
상주직원 대부분이 현지인들인 무역업체 서브넥스도 사태 추이에 따라 현지 출장중인 임원을 조기 귀국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며, 현대건설 바그다드지사 역시 본사와 비상연락망 체제를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 태세에 들어갔다.
KOTRA와 각 기업은 현지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요르단을 비롯한 중동 지역상주원들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사태추이에 따라 향후 대응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KOTRA 관계자는 “현지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 KOTRA 외의 기관이나 다른 업체 중 일부도 인근 안전지대로 대피할 것”이라며 “외국공관과 기업뿐 아니라 이라크의 일부 부유층도 바그다드를 빠져 나가려 해 국경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