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내년초 첫 장기성과급 지급
임원들 대상 3~4년 경영성과 평가… 연봉 2배 받을수도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LG그룹 임원들이 내년 초 거액의 성과급을 손에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은 13일 “임원들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장기성과급제도를 지난 2006년부터 도입했다”며 “내년 3월께 31개 계열사에 소속된 임원 600여명에게 지난 3년간의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이 1년 단위가 아닌 3~4년간의 장기 성과를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2006년 제도를 도입한 후 이번이 처음으로 경우에 따라 본인 연봉의 2배의 성과급을 받는 임원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LG는 설정목표 대비 성과와 시장에서의 평가 등을 중심으로 임원들의 경영성적을 매기는 작업에 나선다. 세부적인 지급 기준과 액수는 계열사별로 결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에서 휴대폰 등을 맡고 있는 MC본부와 LG화학의 석유화학본부 등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MC본부의 올해 영업이익은 2006년에 비해 2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석유화학본부의 영업이익도 지난해의 2배 규모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임원들이 단기 실적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장기성과급제도를 도입했다”며 “자체 개발한 평가 프로그램에 따라 임원별 성과급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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