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노사 사상 첫 산별 회동… 접점 찾기 쉽지 않을듯

자동차 업계의 노ㆍ사협상이 올해 노동 시장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현대ㆍ기아ㆍGM대우ㆍ쌍용 등 국내 4개 완성 자동차 업계 노사 대표가 4일 사상 첫 산별 회동을 가졌다. 양측은 그러나 산별 노조 전환, 주40시간 근로, 노조의 경영 참여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별다른 합일점을 찾지 못해 올해 교섭이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노사 대표는 서울 등촌동 자동차공업협회에서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업계 노사 임원 간담회`를 갖고 업계 전반의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정부가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간 상용차 합작이 노조의 반대로 표류하는 것에 대해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명한데 뒤이은 것으로, 앞으로 노사 관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개별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이달 중순 노동부에 조정신청을 낸뒤 이달말 파업 찬반투표와 산별노조 전환에 필요한 조합원 총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금속 연맹은 오는 7월2일 총파업을 예고해 놓고 있다. 특히 협상이 파행을 겪을 경우 상용차 합작 공장 설립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회동에 참석한 김강희 현대차노조 부위원장은 “상용차 합작공장 출범과 관련 단체협상 과정에서 일부 의견마찰이 있으나 양측이 양보할 자세를 갖고 있고 어느 정도 접근했기 때문에 타결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해 진일보된 자세를 보였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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