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법무부 장관에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이 내정됐다. 또 주 유엔대사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석 대표가 장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승진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8일 법무ㆍ농림ㆍ정통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통상교섭본부장 등 5개 부처의 장관(급)과 국가청렴위원장과 중앙노동위원장 등 장관급 7개 자리를 교체하는 한편, 주 유엔 대사를 바꾸는 중폭의 개각을 단행한다. 청와대는 당초 오는 9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인선 작업을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8일로 회의를 앞당기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사의를 표명한 박홍수 농림부 장관의 후임에는 임상규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다. 임상규 실장의 후임에는 윤대희 청와대 경제정책 수석이 유력하다. 윤 수석은 임 실장과 함께 농림부 장관의 복수 후보로도 올라 있다. 정통부 장관에는 유영환 정보통신부 차관이 유력한 가운데 석호익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도 복수후보로 올라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특히 당초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지 않았던 통상교섭본부장도 포함된다. 김종훈 한미 FTA 협상 대표가 협상 과정의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한다.
이밖에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 후임에는 이종백 전 서울고검장, 사의를 표명한 김유성 중앙노동위원장 후임으로는 이원보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이 내정됐다. 차관급인 청와대 경제수석 후임에는 김대유 통계청장, 통계청장에는 이창호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이 확정됐다.
청와대는 또 이번 인사에서 재임기간이 1년6개월 가량 된 김창순 여성부 차관과 신언상 통일부 차관도 교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