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제2 롯데월드 건축 잰걸음

서울시에 허가절차 재개 요청

롯데가 숙원사업인 잠실 제2롯데월드 건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물산은 서울시에 잠실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 절차를 재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그룹 측이 30일 밝혔다. 아울러 롯데물산은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롯데 측의 부담으로 진행할 것이며 자세한 사항은 공군과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허가절차를 재개할 경우 심의와 허가까지 5~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즉시 착공해 5년 내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 건축에 공사비 1조7,000억~2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미 미국의 SOM사에 설계용역을 맡겼다. 롯데그룹은 지난 1994년 잠실에 초고층 건물인 제2롯데월드를 짓기로 결정하고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고도제한 등에 걸려 인허가를 얻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정권 들어 정부의 긍정적 검토 방침이 나오자 롯데는 그룹 숙원사업을 진행하려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연간 1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기존 롯데월드와 연계한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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