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주민 대립 무마 “해괴한 타결”해양수산부는 최근 경기도와 충남도가 갈등을 보인 아산만 신항의 명칭을 「평택항」 「아산항」이라는 1항2명으로 해괴하게 결론을 내렸다.
「아산만 신항 건설사업」은 경기도와 충남에 걸쳐있는 아산만에 대규모 항만을 건설하는 사업. 이곳의 항만시설은 경기도가 65%를 차지하고 충남에서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면면적은 양쪽이 각각 50%를 점유하고 있다. 항만의 명칭은 당초 「평택항」으로 결정됐지만 지난 3월 충남의 시도의회와 지역단체들이 항만의 명칭을 「아산항」으로 개명 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평댁시 주민들은 4월에 「평택항 고수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해양부는 양 지역간의 대립이 첨예해지자 항만의 개발이 끝날때까지 항만의 이름은 「평택항」으로 항만개발이나 민자유치때는 「아산항 개발」이라는 이중명칭을 사용키로 한 것이다.
이같은 신설항만의 명칭과 관할을 둘러싼 지자체간의 갈등은 전국 10여곳에 걸쳐 벌어지고 있다. 신설항만은 대부분 이런 명칭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도경계에 위치한 항만은 각지자체간 지역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으며 지역주민을 의식한 국회의원까지 나서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형국이다.<이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