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에 선 대한민국 소방관

1만명당 1.85명 순직… 일본 2.6배·미국 2배

우리나라 소방관 1만명 당 순직자 수가 일본의 2.6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2007~2011년 우리나라 소방관 중 한해 평균 순직자수는 7명으로, 1만명 당 1.85명이었다.

일본 소방관 순직자는 같은 기간 한 해 평균 11.2명, 1만명 당 0.70명 이었다. 특히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순직 소방관이 2007~2010년 평균의 4배로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소방관들의 순직률이 일본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우리나라 소방관들의 순직률은 미국에 비해서도 높다. 미국 소방관은 2007년 이후 5년간 한 해 평균 35명이 사망, 1만명당 순직자 수는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인 1.01명이었다.

권순경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장은 “우리나라 소방관들의 순직률이 높은 것은 소방관 수가 부족한 가운데 화재나 사고 현장에 도착하면 곧바로 호스를 들고 불을 끄러 들어가기 때문”이라며 “올해 소방관 순직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현장지휘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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