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봇물/중고차시장 “찬바람”

◎휴가철 앞두고도 매기 안일어… 시세 속락/연초비 1백만∼3백만원… 공급과잉도 한몫여름 휴가철을 목전에 둔 성수기임에도 중고차 시장엔 찬바람이 가시지않고 있다. 메이커들의 잇따른 신차시판과 판매부진 타개를 위한 특별할인 및 무이자 할부판매로 매물이 크게 늘어 가격이 속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중고차가격은 지난 1월에 비해 중·소형차는 1백만∼1백50만원, 대형차는 최고 3백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한달 사이만도 중·소형차는 20만∼30만원, 대형차는 최고 1백만원까지 떨어졌다. 또 지프도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레저용 수요가 감소, 쌍용 코란도를 제외한 전 차종이 최저 30만원에서 최고 50만원까지 내렸다. 대우 씨에로RX 96년식의 경우 올초 5백10만∼5백50만원에서 현재는 3백90만∼4백30만원으로, 현대 엘란트라GLSi 95년식은 5백10만∼5백60만원에서 4백10만∼4백60만원으로 각각 1백20만원, 1백만원 내렸다. 또 현대 뉴그랜저는 다이너스티(현대) 및 엔터프라이즈(기아)의 시판으로 인해 같은 기간 3백만원이나 하락, 3천5백㏄ 96년식 상품이 2천4백만원, 하품이 2천2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함께 중고차시장에는 메이커들의 밀어내기식 판매의 후유증으로 올해 출고된 차량이 예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임시번호판을 단 차량까지 대거 매물로 나와 새차에 가까운 중고차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에 힘입어 중고차 거래량은 서울지역에서만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1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달에는 하루 판매대수가 5백대를 돌파하는 등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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