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시총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대형주들이 많이 편입된 성장주 펀드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제로인이 지난 11일을 기준가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투자설명서상 주식편입비중이 71% 이상인 성장형은 지난 한주간 2.08%의 수익률을 거뒀고, 이보다 주식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40% 이하)는 각각 0.71%, 0.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덱스형은 1.26%로 성장형보다 수익률이 낮았고, 코스닥형은 2.48%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지난 주 주식시장에서는 중소형주 지수 상승률이 대형주 지수 상승률보다 높았지만 펀드 수익률 면에서는 일반 대형주 펀드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삼성전자가 3.07% 올랐고, 코스닥종목인 NHN이 21.31% 상승하는 등 일부 대형주가 선전했기 때문이다.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이면서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펀드 127개 가운데 삼성우량주장기-CLASS A가 4.7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현대히어로-영웅시대주식 1, 한일TRUE VALUE주식 1이 각각 4.05%, 3.89%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또 와이즈운용의 현대히어로-생로병사주식, KB운용의 KB스타적립식주식 1,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1, 삼성운용의 삼성Value주식 1, 동양운용의 동양모아드림적립식주식 1 등도 주간 수익률이 3%를 훌쩍 뛰어넘는 등 대형주 강세현상을 보였다. 지난 주 공모시가채권형 펀드는 주간단위로는 -0.02%, 연율로는 -0.8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고3년물이 0.12%포인트나 상승한 5.16%를 기록했고, 회사채 A+3년물과 국고채5년물도 각각 0.14%, 0.17%포인트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된 공모시가채권형펀드 68개 가운데 38개 펀드가 손실을 냈다. 한일운용의 한일6M HIT 채권2, 태광운용의 태광멀티플레이단위 6M채권1, 푸르덴셜운용의 안심단기국공채1, 대투운용의 스마트중기채권I-3 등이 연율 3% 이상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 주 총수탁고는 193조3,544억원으로 2,094억원이 줄어들었다. 특히 순수주식형이 2,414억원 줄어든 20조4,126억원을 기록했다. 주간단위 집계에서 순수주식형이 줄어든 것은 올 7월 이후 처음이다. 혼합형에서 1조77억원이 늘었고, 채권형이 9,963억원 줄었다. /정승혜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