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홈쇼핑 납품사 1곳 추가 압수수색

롯데홈쇼핑 납품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납품업체 한 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10일 롯데홈쇼핑 납품업체 1곳과 관련자 사무실 3~4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회사가 롯데홈쇼핑 임원들에게 납품 대가로 억대의 뒷돈을 건넨 정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리에 연루된 납품업체가 총 8곳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체 비리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납품업체 7곳의 사무실과 대표 자택 등 15곳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으로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수사를 시작했다. 수사 결과 황금시간대 편성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각각 9억원과 2억7,000만원가량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이모 전 생활본부장과 정모 구매담당자(MD)를 지난달 27일 구속했다. 신모(60) 전 영업본부장 역시 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검찰은 또 공사비를 부풀려 수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김모(50) 고객지원부문장과 이모(50) 방송본부장이 횡령자금을 어디에 썼는지도 추적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횡령한 돈의 일부는 당시 롯데홈쇼핑 대표이사였던 신헌(60) 롯데백화점 사장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사장을 이르면 이번주 안에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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