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나침반] 부화

새로운 질서는 낡은 질서의 붕괴에서 시작된다. 작가 헤르만 헤세는 이를 두고 새가 껍질을 깨고 부화하는 것에 비유한다. 그는 그의 자전적 소설 `데미안`에서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바둥거린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고 표현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새로운 질서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알을 깨는 고통이 필요하다. 과거의 고점에 갇혀 있던 주가 수준이 새롭게 바뀌는 경제 환경에 눈높이를 맞추어 가다 보면 전 고점 돌파라는 `알을 깨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알을 깨는 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가는 새로운 상승 국면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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