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신임 통일부 장관은 4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 인권에 대해 인류보편 가치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는 대북 비난이나 중상과는 성질이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 경색의 책임은 북쪽에 있다"면서 "북한이 대남 비난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에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0차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매우 심각한 인권상황에 관한 국제사회의 깊은 우려에 공감한다"며 "북한이 국제 인권법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고 인권개선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리 정부 대 북한 인권문제 언급에 대해 북한이 크게 반발하면서 남북 관계에 또다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우리 정부가 북측의 인권개선 조치를 촉구한 것과 관련, "북조선의 인권문제에 관한 남한 수석대표의 부적절한(impertinent) 언급은 대결과 증오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