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AOL, 내달 분사

미국의 거대 미디어기업 타임워너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AOL을 12월 9일자로 분사하기로 했다. 이로써 8년만에 두 회사는 원래 위치로 되돌아가게 됐다. 타임워너 측은 16일(현지시간) 오는 12월 9일 분사를 전제로 현재 타임워너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타임워너 보통주 11주당 AOL 보통주 1주를 배정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감독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타임워너의 10월 현재 발행주식은 11억7,000만주에 이르고 있어 주주들에게 약 1억600만주의 AOL 주식이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타임워너는 2001년 AOL에 인수됐으나 합병으로 예상했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지 못하면서 타임워너 경영진이 사업 주도권을 되찾았다. 타임워너는 수많은 시도에도 양사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내지 못하자 지난 5월 AOL을 올해 말까지 분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6,90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AOL은 이번 분사조치에 따라 정리해고를 비롯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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