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찌르는 모바일 결제주

투자유의종목 KG모빌리언스
성장 기대감에 이틀째 상한가
다날·KG이니시스 등도 강세


모바일 결제 관련주들이 성장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KG모빌리언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한가다. KG모빌리언스는 이날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오름세가 이어졌다. KG모빌리언스는 지난달 17일 이후 한 달 만에 140%나 뛰었다. 다날 역시 8.99% 오르며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KG이니시스(14.81%)와 한국사이버결제(4.95%)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모바일 결제주들의 급등은 모바일 결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결제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11월8일부터 모바일 직불제가 도입됨에 따라 모바일 소액결제 업체들의 선지불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관련주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변재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신용카드 결제시장의 규모는 540조원에 달했지만 이 중 온라인 결제는 29조원에 불과했다"며 "교통위반 범칙금 등 그동안 오프라인 결제로만 이뤄졌던 것들이 온라인 결제로 넘어오면서 모바일 결제시장의 성장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상승폭이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결제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고 정부도 모바일 직불제 도입 등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통신사와 카드사∙결제대행사 등 모바일 결제 서비스 공급 주체들 간에 수익구조가 어떻게 분배될지, 어느 주체가 혜택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감만으로 단기급등한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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