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관람료 인상땐 영업익 24% 급증"

증권가 목표가 상향

CJ CGV가 영화 관람료 인상에 동참할 경우 영업이익이 24% 늘어나는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주요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메가박스는 오는 26일부터 서울ㆍ수원ㆍ대구 등 3개 지역 극장 요금을 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영화 관람료 인상은 지난 2001년 이후 8년 만으로 최근 2~3년 사이 영화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영화제작사와 투자배급사 등을 중심으로 인상 논의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메가박스가 관람료 인상에 나섬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CJ CGV도 관람료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채정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와 같이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1,000원가량 관람료를 인상한다면 2010년 연간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보다 24% 늘어나고 영업이익률은 2.1%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 연구원은 “관람료 인상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호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상향했다. 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관람료 1,000원 인상은 추가 비용 없이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 중에서도 가장 큰 호재로 판단된다”며 “CJ CGV가 영화 관람료 인상을 확정짓는다면 향후 수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새로 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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