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향후 15년 이내에 로봇이 가전제품 등과 같은 일상 제품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특히 20년 이후에는 `1가구 1로봇시대'가 개막, 인간과 로봇의 공생환경이 갖춰질 것이라는 전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민간 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위촉,전국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능형 로봇 문화역량 조사' 결과 로봇이 6∼10년안에 가전제품 처럼 친숙해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29.5%에 달했다.
또 11∼15년안에 이런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응답자도 25.0%에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향후 15년안에 지능형 로봇이 사실상 가전제품처럼 일상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비중은 54.5%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엠브레인은 설명했다.
`5년 이내'에 실현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11.0%, `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한 비율은 1.0%로 각각 조사됐다.
`1가구1로봇' 시대의 개막시기에 대해서는 `20년 이후'가 49.3%로 가장 많았고,다음으로 11∼15년 16.9%, 6∼10년 7.6%, 5년 이내 1.5%로 각각 조사됐으며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응답 비율은 5.1%에 불과했다.
로봇의 용도에 대해서는 청소용이 42.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심부름용 16.0%, 경비용 14.5%. 기타(4.0%), 아이와 놀아주기 2.2%, 애완용 1.9%, 안내 및 접견용 1.8%, 오락 1.7%, 요리용 1.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로봇의 적정 구매가격은 전체 조사대상자의 29.9%가 30만∼99만원을, 26.7%가 100만∼299만원이라고 응답했으며 `로봇'이라는 용어를 처음 알게 된 시기를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이전'이 42.0%, `초등학교 재학시기' 47.2%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