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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국가 수반인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한화그룹이 현지서 수행중인 신도시 건설에 대해“양국 관계 증진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향후 5년간 총 3,0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전후 재건사업의 전 분야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14일 국회 대변인실에 따르면 말리키 총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강창희 국회의장과 전날 오후 공식 면담을 갖고 한화를 비롯한 이라크 진출 한국 기업의 활동이 양국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격찬하며“전후 재건 사업의 수요가 많은 만큼 모든 분야에서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말리키 총리는 특히 정정 불안 속에서도 한화가 바그다드 인근에 10만호 규모의 이라크 최초 신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이라크 국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한국기업에 대한 호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김승연 한화 회장이 주도해 수주한 80억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은 한화가 비상경영 와중에도 특별히 챙겨 사업이 탄력을 받아 현지 국영 및 민영방송사들이 기획 보도에 나서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말리키 총리는 이라크에서 한화, 현대 등 한국 대기업이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기를 바라며 강 의장에게 “기업 활동의 장애물이던 안전 문제도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강 의장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에게 “국위 선양의 선봉장 역할을 잘 해줘 고맙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라크로부터 매년 100억 달러에 이르는 원유를 수입하고 있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이라크의 자원이 결합한다면 ‘윈-윈’의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강 의장은 말리키 총리의 방한을 공식 요청하고 “귀국하는 대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