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곡산단에 2조4000억 투자

서울시와 입주 계약 체결
계열사 R&D클러스터 조성


LG그룹이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여기에는 LG전자 등 그룹 계열사 6곳이 입주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준호 ㈜LG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시청 6층 회의실에서 마곡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LG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LG컨소시엄이 매입한 땅은 총 13만3,591㎡로 마곡산업단지 공급 토지면적(72만㎡)의 18.3%에 해당한다. 토지 매입가격은 4,080억원이다.

입주 계열사는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LG이노텍∙LG생명과학∙LG디스플레이∙LG하우시스 등 6개사다.

LG 측은 이 단지에 총 2조4,000억원을 투입, 오는 2014년 연구시설을 착공해 2020년 입주할 예정이다. 연구인력만 1만4,000여명이 상주하게 되며 6만여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1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낳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서울시는 LG가 선도기업으로 마곡산업단지에 투자하는 만큼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의 상생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특히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 강서구 등 서남권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곡산업단지를 세계적인 R&D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안이다.

박 시장은 "선도기업인 LG컨소시엄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마곡산업단지의 주인이 돼 함께 서울의 경제발전을 이끌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LG와 함께 선도기업으로 입주가 예정된 코오롱컨소시엄(1만1,729㎡)과도 조만간 입주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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