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면제 혜택 중소형 관심 뜨겁네

■ 기대감 높아지는 분양시장… 모델하우스 가보니
용두 롯데캐슬·위례 에코앤 등 주말 수만명 몰려 인산인해
개장 전부터 방문객 줄서기도
"노후대비 수단으로 살래요" 부분임대형 아파트도 인기

수요자들의 관심으로 신규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현대건설의 '남양주 지금 힐스테이트 '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단지 모형을 바라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다음달 전국에서 6월 기준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5만6,000여 가구가 신규 분양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주 말 방문한 모델하우스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으로 후끈 달아오른 시장의 열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롯데건설의 '용두 롯데캐슬 리치' 모델하우스에는 오픈 시간 전부터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었고 개장시간이 되자 수백여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밀려들어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대건설이 선보인'남양주 지금 힐스테이트'에도 지난 주말 1만3,000여명이 몰리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관람객들은 "이달말부터 괜찮은 입지에 있는 아파트들의 신규분양이 쏟아져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들었다"며 "4·1대책으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어 아파트를 구입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양도세 혜택 받는 중소형 관심 뜨거워=특히 수요자들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는 85㎡(이하 전용면적) 이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용두 롯데캐슬 리치' 84㎡C타입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발코니 확장을 할 경우 한쪽 침실 벽면 전체를 붙박이장으로 시공해 수납공간이 충분히 확보되는 것이 특징이다. 정찬문 롯데건설 분양소장은"85㎡ 이하는 이번 양도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는데다가 공간활용도 역시 높아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남양주 지금 힐스테이트'도 일반물량 258가구 중 85㎡ 이하 중소형이 80%에 달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 위주의 공급에서 탈피해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물량공급에 집중했다"며 "양도세 면제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 분양 성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13년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위례지구에서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선보이는 '에코앤' 역시 75㎡ 438가구, 84㎡ 1,235가구 등 1,673가구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3.3㎡당 평균분양가도 1,300만원으로 인근 송파구 및 위례지구 내 민영분양 물량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부분 임대형, 파격 계약 조건 눈길= 아울러 세대를 분리한 부분임대형 아파트와 파격적인 분양조건도 눈길을 끌었다.

'용두 롯데캐슬 리치'114㎡ B 타입을 구입할 경우 30㎡를 임대로 내놓을 수 있다. 출입구가 두 개로 분리돼 있고 소음 차단을 위한 PVC이중창이 설치돼 있어 독립된 생활공간 확보가 가능해 보였다. 이모씨(54)는 "원룸방에 아들이 살다가 군대를 가면 임대로 내놓을 계획"이라며 "노후대비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남건설이 경기 고양 삼송지구 A-1블록에 공급하는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은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에서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계약조건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전 가구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주고 있으며 계약금도 5%씩 2회 분납 가능하다. 발코니 확장 비용도 지원한다.

◇"분양성적 단지별 양극화 클 것"=한편 전문가들은 수도권 신규분양의 성적이 입지별로 크게 갈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4·1대책 기대감, 다양한 혜택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지만 결국 청약은 미래가치가 뛰어난 일부 지역에 한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유주택자들에게도 1순위 청약 자격을 주는 등 신규분양 환경이 개선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수요자들이 부동산 불황을 겪어봤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바탕으로 일부 지역에만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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