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조ㆍ유통 일괄화 의류(SPA) 시장 확대로 한세실업의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8일 “한세실업의 바이어 가운데 SPA업체 비중이 지난해 2%에서 올해 5%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SPA 브랜드의 성장세로 한세실업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0.8%, 23% 늘어난 1조1,900억원, 8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세실업은 최근 일본 SPA브랜드 제조업체인 유니클로와 계약을 맺고 3월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스페인 SPA브랜드업체 자라와 스웨덴업체 H&M 등 기존업체와의 계약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베트남 공장의 생산 물량 증대도 기대된다. 한세실업은 베트남을 주요 생산기지로 활용해 미국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현재 생산물량 가운데 베트남 공장 비중은 52%로 올해는 58%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 인건비 상승률이 30%에 육박한 반면 베트남은 17.5%로 안정적”이라며 “가격 경쟁력 면에서 베트남이 높아진 만큼 물량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실적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세실업은 최근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한세실업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로 동종업체인 영원무역(10.8배), 홍콩 리앤펑(Li&Fungㆍ18.3배) 등보다 낮은 상황이다. 유 연구원은 “한세실업이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우려로 주가가 이달 들어 16% 이상 떨어지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세실업은 지난 2009년 한세예스24홀딩스로부터 인적 분할된 회사로 미국 유명 의류브랜드인 아베크롬비앤피치, 아메리칸 이글 아웃핏터스, 갭 등에 OEM 방식으로 납품하는 의류제조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