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을 배우자” 인재 몰린다

◎“취업문 아직은 넓다” 인문계 출신까지 문전성시/쌍용정보 250명 모집에 1000여명 지원시스템통합(SI) 업계 부설 교육기관에 인재가 몰리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긴 경기침체와 잇단 부도위기로 재계가 하반기 채용규모를 줄임에 따라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 예비 졸업생이나 취업 재수생이 이들 기관을 줄지어 찾고 있다. 특히 이들 교육기관은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수강료를 받고 있지만 평균 5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취업난을 실감케 한다. 쌍용정보통신 교육센터(문의 02­3453­4632)는 지난 상반기 2백50여명의 교육생을 선발했는데 지원자가 1천명을 넘어 경쟁률이 5대1을 넘어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하는데 상반기보다 지원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LG소프트가 운영하는 LG미디어하이스쿨(02­369­9822)도 지난 7월 소프트웨어엔지니어 등 3개 분야에 걸쳐 80명의 교육생을 뽑았는데 3백여명 이상이 몰렸다. 이 회사는 오는 12월중에 다음 과정 교육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효성데이타시스템의 교육센터(02­510­0148)는 1년에 4번 대학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시스템엔지니어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이 교육과정에도 평균 2백여명 이상이 지원, 경쟁률이 5대1에 달한다. 효성데이타시스템은 9월 중에 3차학기 신입생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이 분야가 전문인력의 절대 부족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아직까지는 취업의「넓은 문」으로 여겨지면서 이공계가 아닌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의 경우 지원자의 90% 이상이 인문사회계열 출신이었으며 효성은 아예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인문사회계열 학생은 상대적으로 이공계 학생보다 순발력이 빨라 적응기간이 짧은 이점이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정보기술 현업에서도 기꺼이 인문계열 학생들을 채용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수료생중 대다수가 정보통신 전문기업은 물론 일반기업의 전산실 등으로 무난히 취업된 것으로 알려져 2학기 개강과 더불어 이같은 열기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교육기관의 수료생들은 대개 95% 이상이 무난히 취업에 성공하며 특히 20% 가량은 해당 그룹에 들어간다.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자 그동안 직원들을 중심으로 재교육사업에 주력해왔던 현대정보기술 교육센터(02­561­6431)도 최근 대학 졸업예정자나 기졸업자중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6개월과정의 정보기술(IT)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또 10월중 역삼동에 동양 최대의 정보기술 교육센터를 개설하는 삼성SDS도 이를 이용한 교육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전에도 산하 정보기술아카데미(02­560­3030)를 통해 졸업예정자나 졸업자를 상대로 시스템엔지니어 교육과정을 운영했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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