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재고감소 소식에 상승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중국의 수출 증가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39달러(3.3%) 오른 배럴당 74.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05달러(2.8%) 상승한 배럴당 74.35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0%나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발 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미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는 3억6,140만배럴로 전주보다 183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감소폭이 사전 예상치였던 90만배럴을 웃돌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내 2위의 석유 수출국인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킨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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