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찰,투자금 수십억 가로챈 기획부동산 수사

경북 경주시 일원 임야를 대규모 개발지역으로 속여

특정 지역을 대규모 개발 지구라고 속여 투자금 수십억원을 가로챈 울산지역 기획부동산 업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경찰청은 24일 기획부동산을 운영하면서 투자자 29명으로부터 17억원 상당의 고객돈을 편취한 뒤 잠적한 (주)K부동산 컨설팅 대표 A씨와 이사 B씨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울산시 남구 달동에 기획부동산 사무실을 차려 놓고 텔레마케터 80여명 고용, 경북 경주시 일원 땅을 3.3㎡당 59만원씩 분양 받으면 향후 이 곳에 산업단지, 씨랜드, 해저호텔 등이 설립돼 큰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전화 영업을 통해 J씨(60ㆍ여) 등 29명에게 17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해당 지주로부터 3.3㎡당 24만원에 매수계약을 하면서 계약금 5,000만원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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