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관련 펀드 중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 펀드와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한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의 성과가 돋보였던 지난 한 주였다.지난 6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는 최근 1주일 동안 2.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직전 한 주간 4.49%의 수익을 내는 등 최근 상승세를 구가하면서 성장형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2.48% 기록, 10%를 넘어선 상태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296개 일반 성장형 펀드 중 99개는 지수상승률을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2.55% 상승했다.
특히 그동안 강세 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 펀드가 지난 1주일간 2.97%를 기록, 성장형 펀드를 제치고 주식 관련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지수가 같은 기간 8.51%나 상승하는 등 코스닥 시장이 활기를 띤 것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31개 코스닥 펀드 중에선 8.19%의 수익을 낸 하나알리안츠의 코스닥주식A-1호를 비롯해 5개는 지난주 5%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코스닥주식A- 1호의 경우 현재 전체자산의 90%를 코스닥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의 성과도 눈에 띤다.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는 지난 1주일간 각각 0.39%, 0.54%의 수익을 내 0.04%에 그친 시가채권형 펀드를 큰 폭으로 앞섰다. 주식시장의 강세를 예상, 공모주 등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부 펀드는 보유 중이던 현대석유화학채권의 미지급 이자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연초 하이일드의 주식투자비중은 2.34%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3.65%로 높인 상태며 후순위채 펀드 역시 연초 2.90%에서 4.24%로 투자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시가 채권형 펀드는 지난 1주일 동안 0.04%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그러나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가격)이 0.20%포인트나 급등(급락)하면서 27일 현재 6.05%를 기록하는 등 주요 채권가격이 약세를 보였음에도 손실을 모면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한 모습이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518개 시가 채권형 펀드 중 0.98%의 수익을 낸 OK세이프업채권6-A1호를 비롯해 14개는 채권약세를 보인 지난주에도 0.3%를 넘는 수익을 냈다.
반면 같은 기간 마이너스 0.25%를 기록한 한일운용의 채권 인덱스 펀드인 SAT 1Y Index-hedge채권G-A2호를 비롯해 117개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가람 ㈜제로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