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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공작기계전시회로 부상한 '2012 서울국제공작기계전시회(SIMTOS)'가 17일 사상 최대 규모로 막을 올렸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ㆍ유럽연합(EU),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세계경제 회복 기미로 첫날부터 국내외 바이어들이 몰려들며 성황을 이뤘다. 최첨단 정보기술(IT)과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인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업체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SIMTOS 2012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 전시회보다 무려 2배 커진 10만㎡ 규모로 확대됐다. 이는 일본공작기계전(JIMTOF)보다 큰 규모로 유럽공작기계전(EMO), 중국공작기계전(CIMT), 미국공작기계전(IMTS)에 이어 명실상부한 세계 4대 공작기계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참여 업체도 지난 전시회보다 303개나 늘어 총 762개 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FTA 체결에 따라 유럽과 미국 업체들의 참가가 크게 늘었다. 109개 업체가 참여한 독일이 78.7% 늘었고 미국(75%), 이탈리아(107.7%), 스위스(84.6%) 등의 참여 업체도 급증했다.
국내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ㆍ현대위아ㆍ화천기계 등 국내 메이저 3사를 비롯해 289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IT 융합 및 친환경 녹색 공작기계, 최첨단 성형기계 및 부품소재, 친환경 절삭공구 및 판금가공기계 등의 첨단 기계로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대 규모로 참가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원격으로 기기상태나 가공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고 기기에 이상이 발생하면 알람을 통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장착한 공작기계를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해 공작기계 부문에서 사상 최대 매출(1조4,253억원)을 올린 두산인프라코어는 전시 기간 유럽 및 신흥시장에서 온 200여명의 바이어와 상담 예약을 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5위권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총 30기종의 공작기계 풀 라인업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재섭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BG 부사장은 "신기종을 적극 개발하고 고정밀ㆍ고속ㆍ복합 기능 등 핵심 기술 확보와 품질 혁신에 집중해 오는 2016년 매출 2조3,000억원의 글로벌 톱 메이커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도 이번 행사 참여에 맞춰 '2016년 세계 5대 공작기계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10년 전시회에서 밝힌 '2012년 공작기계 매출 1조원'을 지난해 이미 달성한 현대위아는 올해 1조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전시회 기간 유럽ㆍ미국ㆍ중국 등 해외딜러들을 창원 본사로 초청해 공작기계 생산현장을 직접 공개하며 신제품과 기술력을 적극 홍보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등 전략적 유대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행사를 주관한 공작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10만여명의 바이어가 찾아 상담 및 계약 13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개막식을 찾은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은 축사를 통해 "행사 관계자 및 공작기계 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한다"며 "융복합 공작기계 등 세계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