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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미국·거세·3세)'가 제5회 서울경제신문배 경주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유승완 기수와 호흡을 맞춘 천마는 27일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옛 서울경마공원) 제12경주(혼합2군, 1,700m, 총상금 7,900만원)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1분51초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1마리의 외국산 경주마들만 출전해 혼전이 예고된 이날 경주에서는 함완식 기수의 '명가통치'가 먼저 치고 나갔다. 유승완 기수는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며 과감하게 외곽 무빙을 시도했고 천마는 3코너에서부터 선두에 나섰다. 이후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위닝앤디'와 '일생무패'가 추입을 선보이며 끝까지 천마를 추격했지만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마지막까지 1위를 확신할 수 없는 접전에 관중들은 열광했다.
천마는 이로써 통산 9차례 출전 만에 첫 우승(2위 4회)을 신고했다. 첫 호흡에서 천마를 우승으로 이끈 유승완 기수는 "선행 작전을 전개하려 했는데 스타트가 좋지 않아 당황했었다"면서 "중간에 무리를 해서 선두까지 치고 올라와 말이 지쳤을까 걱정했지만 끝까지 잘 뛰어줘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주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3만4,000여명의 관중이 열띤 응원을 보냈다. 총매출은 55억8,000만원, 배당률은 단승식 3.7배, 복승식 4.7배, 쌍승식 9.0배로 높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