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중ㆍ고교생의 흡연율이 성인 여성의 1.64배(여고생은 2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ㆍ고교생 8만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여자 중ㆍ고교생의 평균 흡연율은 9.0%로 성인 여성(5.5%)의 1.64배나 됐다.
학년별 여자 중ㆍ고교생 흡연율은 중학교 1학년(5.2%) 외에는 모두 성인 여성 흡연율을 웃돌았다. 흡연율은 중2가 6.4%, 중3 8.3%, 고1 10.4%, 고2 11.3%, 고3 13.2%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남녀를 합친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매년 소폭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중학생의 흡연율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고등학생 흡연율은 1학년이 16.3%로 2005년보다 0.5% 포인트, 2학년이 18.5%로 1.3% 포인트, 3학년이 19.7%로 0.6%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중학생 흡연율은 1학년이 5.0%로 0.2% 포인트, 2학년이 9.1%로 0.7% 포인트, 3학년이 12.2%로 1.9% 포인트 높아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중학생과 여자 중ㆍ고교생의 흡연율이 올라가는 원인을 분석해 흡연율을 떨어뜨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