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6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주택시장 호전 가능성을 높였다.
미 상무부는 17일 6월 주택신축 실적이 58만2,000채(연율 환산 기준)에 달해 전달에 비해 3.6%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3만채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했다.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5월 이래 두달 연속 늘었다.
신축주택 가운데 6월 단독주택 건설실적이 14.4%나 증가해 2004년 12월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향후 건설경기를 짐작하게 하는 6월 주택 건설허가 건수도 전월에 비해 8.7% 급등한 56만3,000채를 기록했다. 지수 역시 두달 연속 증가하며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52만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택신축 실적은 지난해 6월과 비교할 때 여전히 46% 감소한 것이며 허가 실적 역시 52% 줄어든 결과다.
마크 비트너 웰스파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건설업체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기회를 보기 시작했다”며 “1ㆍ4분기에 주택 착공지표가 바닥을 친 게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