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극심한 혼조세를 거듭한 끝에 기술주와 블루칩의 등락이 서로 엇갈리며 마감. 다우지수는 강보합세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약보합세 기록.
세계 최대의 미디어 기업인 AOL타임워너가 CEO인 스티브 케이스의 사임이후 강세를 나타내고 반도체 대표주인 인텔에 대해 살로먼스미스바니가 실적전망을 상향하면서 증시는 개장을 전후로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증권사들이 기술주인 델컴퓨터, 모토롤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한 이후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상승탄력이 급격히 둔화됨.
달러는 유로에는 강세를 보인 반면 엔에는 약세를 보이는 혼조세를 나타냈고 국채 가격은 소폭 상승.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내며 배럴당 32달러선을 상회했으며 금값도 강보합세로 마감.
Dow Jones 8,785.98(+0.01%)
NASDAQ 1,446.04(-0.12%)
S&P 500 926.26(-0.14%)
필라델피아반도체 332.92(-1.81%)
업종별로는 항공 생명공학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하드웨어 반도체 설비 등은 부진.
인텔이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실적전망 상향에도 불구하고 0.23% 하락. SSB는 개장전 인텔의 4분기 주당순익을 14센트에서 15센트로, 매출전망은 69억5000만달러에서 71억달러로 상향 조정.
인텔의 부진으로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81% 하락. 마이크론테크놀로지 1.94%, 노벨러스시스템즈 3.14%, KLA-텐코 2.32%,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1.91% 하락.
델컴퓨터는 JP모건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4.31% 하락. JP모건은 "하드웨어 업종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PC부문의 수혜가 여타 다른 하드웨어 장비 분야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델컴퓨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
델컴퓨터의 부진으로 여타 PC메이커들도 일제히 하락. IBM 0.19%, 애플컴퓨터 0.61%, 게이트웨이 0.67% 하락. 휴렛팩커드는 캘리포니아 법무당국으로부터 투자자 오도 혐의로 기소를 당하면서 2.40% 하락.
모토롤라도 CSFB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4.83% 급락.
듀크에너지는 4분기 및 올해 순익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하면서 14% 급락. 메릴린치는 듀크에너지의 실적 경고가 주당 1.10달러의 배당 지급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순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
반면 세계 최대의 미디어기업인 AOL타임워너는 지난 주말 창업자인 스티브 케이스 회장이 사임한다고 발표하면서 1.01% 상승. 그러나 CSFB증권은 케이스 회장의 사임으로 회사의 펀더멘탈을 바뀔 것이 없다며 주가의 상승은 다분히 심리적인 것이라고 언급.
통신칩 메이커인 퀄컴은 CSFB가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해 0.65% 상승. CSFB는 퀄컴의 단기 펀더멘탈이 특별히 악화되지 않았고 주가도 적정한 가치를 회복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투자의견을 상향한다고 설명.
[대우증권제공]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