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7년 통계연보] 주택보급률 70%
입력 1999.01.10 00:00:00
수정
1999.01.10 00:00:00
지난 97년 서울 시내 사업체종사자는 29만명이 줄고, 주택보급률은 처음으로 70%대로 들어섰다. 또 하루 385명이 태어나고 103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교통사고로 1.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서울시가 10일 내놓은 「97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하루 209쌍의 부부가 탄생하고 46쌍이 이혼, 전년보다 결혼커플이 42쌍 줄었는데도 이혼부부는 1쌍이 늘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하루 220대로 96년의 341대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유류소비량(26만6,781배럴)과 전력소비량(7만4,835㎿H)은 각각 8.0%, 6.3% 증가한 반면 쓰레기배출량(1만2,662톤)은 7.5% 감소했다.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경제=대기업과 하청업체들이 연쇄부도로 쓰러지고 외환위기까지 겹치면서 사업체·종사자수가 69만2,616개, 375만8,459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7,181개(1%), 28만7,078명(7.1%)이 감소했다. 특히 종업원 1,000명 대형사업장은 268개, 52만8,105명으로 1년새 43개(13.8%), 15만7,101명(22.9%)이 줄었다.
건축허가동수도 전년(2만1,432동)보다 56.5% 감소한 9,317동에 그쳐 건설경기의 극심한 침체를 반영했다. 그러나 주택보급률은 70.1%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해 처음 70%대를 넘었다. 주택수는 193만2,148채로 전년보다 3만7,214채(2%)가 늘었다. 전체주택중 아파트는 41.9%(80만9,576호), 단독주택은 39.3%(75만9,325호)를 차지했다.
1인당 지방세부담액(외국인 제외)은 51만5,916원으로 전년의 46만9,434원보다 9.9% 늘었다. 근로자가구의 가구당 월평균근로소득은 208만2,700원으로 전년보다 5.4%, 가계지출은 181만3,300원으로 2.3%가 늘었다.
◇인구·사회=인구는 1,038만9,057명으로 92년말(1,096만9,862명)을 정점으로 5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한해동안 76만7,753명이 다른 시·도로 전출했고 58만9,434명이 전입했다. 일산·분당 등 신도시 입주가 대부분 완료된 95년이후 전출은 줄고 전입은 늘고있다.
한세대당 인구는 핵가족화 추세에 따라 평균 2.97명으로 10년전보다 1명이 줄었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면서 자녀를 덜 낳고 혼자 사는 사람과 고령자가 증가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224만8,567대로 96년보다 3.7% 늘어 증가율이 전년(6.1%)보다 완만해졌다. 자가용은 212만1,334대로 전체의 94.3%를 차지했으며 두 세대당 1대꼴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속도위반·음주운전 등에 대한 단속이 대폭 강화돼 단속·처리건수가 375만7,987건으로 전년보다 51.2%나 증가했다. 그래선지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181.7건)는 전년에 비해 14.4%(30.6건) 줄었다.
버스 택시 승용차의 수송분담률은 전년대비 0.3~0.7%포인트 줄어든 반면 지하철은 30.8%로 1.3%포인트 증가했다.
초·중학교 한 학급당 학생수는 98년 4월1일 현재 36.6명, 38.0명으로 92년(48.2명, 51.4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51.5명에서 51.0명으로 「콩나무 교실」을 면치 못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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