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 이용 '최첨단 제품' 대거 쏟아질듯

생각으로 사물 움직이는 '뉴로헤드셋' 개발중
ETRI '뇌파 키보드' 선봬… 컴푸터 조작가능

'생각만으로 사물을 움직이고, 뇌파를 이용해 컴퓨터를 조작한다.' 뇌에 대한 연구는 질병 등의 치유는 물론 산업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각 국은 국가차원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세계의 산업지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의 연구진이 개발한 '뉴로 헤드셋'은 생각만으로 사물을 움직일 수 있다. 머리에 쓴 헤드셋이 사람의 뇌파와 눈동자의 움직임을 읽어 이를 무선라디오주파수로 전송, 헤드셋과 연결된 기계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원리다. 제품개발은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뇌파를 이용한 컴퓨터 조작 연구성과도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가상현실팀은 '뇌파 키보드'를 선보였다. 전두엽에서 발생하는 뇌파를 이용, 컴퓨터와 휠체어를 조작할 수 있는 것. 이 원리를 이용, 두 명이 하는 볼링게임이나 미로게임 등도 할 수 있다. 신약개발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대형국가연구개발 실용화사업'으로 선정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뉴로테크는 뇌질환 및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치료제의 후보물질인 'AAD-2004'를 활용한 제품이다. 3~5년 후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산업과 직결되는 뇌 연구를 선점하기 위해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은 지난해 6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21세기를 뇌 연구의 세기로 정의한 일본은 5,000억원, EU 역시 2003년~2006년까지 2조8,000억원 가량의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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