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자산운용이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월스트리트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16일 존 리(55·사진)씨를 메리츠자산운용의 신임 대표로 내정하고 권오진 전무를 새로 구성한 주식운용팀의 대표 매니저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리 신임 대표 내정자와 권 전무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에서 십수년간 활약하며 한국주식 투자를 선도한 인물"이라며 "이번 영입을 계기로 조만간 미국 시장에 진출해 외국투자가들의 한국 시장 투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 신임 대표 내정자는 연세대 경제학과 3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에서 회계학 학사를 마쳤다. 이후 라자드자산운용과 도이치투신운용을 거쳐 스커더인베스트먼트에서 주식운용 매니저로 활동했다. 특히 스커더스티븐스앤드클라크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재직할 당시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세계 최초 뮤추얼 펀드인 '더 코리아 펀드'를 운용해 좋은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리 신임 대표 내정자는 내년 1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권 전무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리자드코리아자산운용·도이치투신운용·스커더인베스트먼트에서 각각 주식운용 매니저로 일했고 대우투자자문 애널리스트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