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품목 年매출 1,000억 넘는 상품 줄이어올 연말 식품업계에 연매출 1,000억원을 넘긴 대박상품이 쏟아질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의 '윌'이 2,000억원 고지를 넘어서고 남양유업의 '아인슈타인' 동서식품의 '맥심커피믹스' 등도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009억원으로 턱걸이했던 롯데제과의 '자일리톨껌'도 올해 80% 늘어난 1,8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지난 2000년 출시된 야쿠르트의 윌은 지난해 1,5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2,200억원으로 40% 이상의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
야쿠르트측은 윌의 호조에다 메치니코프와 야쿠르트도 올해 각각 1,300억원 및 1,000억원이 판매돼 3가지 상품으로만 4,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과업계 최고의 히트상품인 롯데제과의 자일리톨껌은 지난해말 처음으로 월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 들어서는 월 평균 140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는 특히 장수상품인 '빼빼로'가 빼빼로데이 영향으로 지난 9월 제과업계에서 2번째로 월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어린이용 기능성 우유인 남양유업의 아인슈타인도 지난해 870억원에서 올해는 15% 성장한 1,0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간편함을 즐기는 사회분위기에 힘입어 동서식품의 맥심커피믹스도 올해 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맥심'은 지난해 1,150억원에서 올해 1,100억원으로 판매가 소폭 줄어 사내 1위 브랜드 자리를 내주게 됐다.
식품업계에서는 제품 단가가 대부분 1,000원 이하여서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는 상품이 나오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 들어가기' 만큼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내수 소비가 늘어나고 고기능성 제품이 쏟아지면서 제품단가가 상승, 다양한 기록을 세우게 된 셈이다.
한편 올해 단일상품으로 최고의 매출을 올린 상품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백색시유 '서울우유'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345억의 매출이 예상된다.
회사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농심의 '신라면'도 올해 2,900억원어치가 판매돼 지난해 2,85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50년 전통의 '칠성사이다'도 올해 2,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동원F&B의 '동원참치(1,900억원)', CJ㈜의 '다시다(1,820억원)', 롯데칠성의 '펩시콜라(1,400억원)' '2% 부족할 때(1,300억원)', 매일유업의 '매일맘마Q(1,200억원)'등도 1,000억원 고지를 넘어 꾸준한 사랑을 받는 초히트 상품들이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