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기 지도부를 결정할 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가 오는 10월15일 베이징에서 공식 개막한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집권 2기’의 새 틀이 짜여질 이번 회의에서는 후 주석의 통치이념인 ‘조화사회론’이 당헌에 오르고, 측근인사의 전진배치가 예상된다.
29일 중국 관영신문인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은 전날 당 총서기인 후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17전대 10월15일 개막하기로 결정했다. 정치국은 이와 함께 공산당 제16차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16전대 7중전회)를 10월9일 소집하기로 확정하고, 17전대와 16전대 7중전회 준비공작도 심의했다.
이번 17전대에서는 후 주석의 통치이념인 ‘조화사회론’이 공산당 당헌에 기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와 관련, 정치국은 “17차 전대는 중국의 개혁과 발전에 있어 매우 중대한 회의”라며 “당은 개혁개방과 조화사회 건설작업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012년까지 후 주석과 함께 중국을 이끌어 갈 새로운 지도부(정치국 상무위원)의 구성도 이번 17전대에서 이뤄진다. 현재로서는 연령제한에 걸린 우관정(吳官正ㆍ69)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와 뤄간(羅乾ㆍ72) 중앙정법위 서기, 올해 사망한 황쥐(黃菊) 부총리 등 세 자리의 교체가 확정된 가운데, 상무위 정원을 현재의 9명에서 7명으로 줄여 소폭의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서부터 ‘대폭 물갈이설’까지 다양한 가설들이 제기되고 있다.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로는 후 주석의 측근인 리커창(李克强) 랴오닝성 서기와 리위안차오(李源潮) 장쑤성(江蘇) 서기, 장더장(張德江) 광둥(廣東)성 서기, 위정성(兪正聲) 후베이(湖北)성 서기 등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산당 명문가의 출신들을 일컫는 ‘태자당’의 대표주자인 시진핑(習近平) 상하이시 서기와 보시라이(博希來) 국무원 상무부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