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국에서 김승준6단은 이창호9단의 포석에 밀려 초반에 고전했다. 그러나 날카로운 대세감각으로 중앙전투에서 두터움을 배경으로 도처에서 전과를 올려 마침내 불계승을 낚았다.도전자결정전 진출을 놓고 싸울 상대는 루이나이웨이9단. 루이나이웨이는 지난4월 한국에 둥지를 튼 이래 22승 4패를 기록중. 유창혁9단, 최명훈6단도 꺾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루이9단이 김승준을 이기면 국내 바둑사상 처음으로 외국기사가 도전자로 등장할 확률이 높아진다. 뿐만아니라 여성기사가 여류대회가 아닌 일반대회 결승전에 나서는 것도 처음이다. 김승준6단도 루이를 꺾고 도전자 결정전에서도 승리한다면 94년 국기전 준우승에 이어 두번째로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현재 국수는 조훈현9단.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